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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스트라스부르- PART 2 20191017TRAVEL 2022. 11. 16. 15:26
어제저녁에 심상치 않은 구름을 보았다. 역시나 아침이 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건 괜찮은데 많이 춥다. 쌀쌀한 정도가 아니라 춥다. 겨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벼운 패딩은 입어야 한다. 아무튼 스트라스부르는 '그랑드 일'이라고 부르는 지역에 많은 여행객들이 모인다. 그랑드 일(Grande ile)은 '커다란 섬'이라는 뜻으로 일강(ile river)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스트라스부르는 모두가 알고 있는(하지만 읽지는 않은) 알퐁스 도데의 의 배경인 도시다. 은 보수 성향의 민족주의 냄새가 매우 강하다. 1872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후 알자스-로렌 지방이 독일 제국에게 할양되면서 프랑스어로 마지막 수업을 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은 '프랑스 만세'를 칠판에 쓰며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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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스트라스부르- PART 1 20191013TRAVEL 2022. 11. 16. 15:23
독일 뮌헨 중앙역에서 프랑스로 가는 열차는 많다. 하지만 뮌헨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역(Gare de Strasbourg)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몇 번의 환승이 필요하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직행을 타야 한다. 하루에 딱 한 대 뿐이다. 새벽 6시 46분. 이걸 놓치면..... 흠, 천~천~히 가면 된다.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TGV -상단-' '스트라스부르에서 숙소로 향하는 길 -하단-' 새벽에 일어나 TGV에 승차했다. 프랑스는 이태리와 마찬가지로 열차 예약이 필수이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가는 열차를 이용할 경우 프랑스 구간에서 예약이 필요하다. 처음 타 본 TGV는 느낌이 좋았다. 플랫폼에 들어서는 매끈한 외형이 부드럽게 멈춰 섰다. 내부의 은은한 조명도 편안함을 주었다. 무엇보다 승차감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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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독일을 스치다 -뮌센- PART 1 20190902TRAVEL 2022. 11. 16. 14:59
다음 여행지는 독일 뮌헨이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외국 고유명사는 그대로 발음하면 당황하는 역무원을 볼 수 있다. 콜로세움(칼러시엄), 바티칸(배리컨), 프라하(프롸그) 등등 필요한 만큼 영어 발음을 알아둬야 한다. 즉, 열차를 알아보기 위해 '뮌헨'이라고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영어로 뮤닉(MUNICH)이라고 하든지 독일어로 뮌센(MUNCHEN)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여하튼, 이번 여행에서 독일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독일은 베를린부터 남쪽으로 이동하며 천천히 여행하고 싶었다. 칸트와 마르크스, 니체의 나라 아니던가.(아, 히틀러의 나라이기도 하지) 근데 왜 뮌헨으로 가냐고? 프라하 중앙역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가려면 소요시간이 10시간에서 15시간이 걸린다. 7시간이 넘어가는 이동은 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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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체코를 듣다 -프라하- PART 3 20190828TRAVEL 2022. 11. 16. 14:54
프라하는 생각 외로 재밌다. 대부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2박 3일로 프라하를 여행하기엔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3박 4일이라도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관광객이 많은 건 로마나 피렌체와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복잡하다는 느낌은 없다. 이미 많은 유럽의 도시를 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프라하는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체코 사람들이 친절하게 말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많이 무뚝뚝하다. 프라하가 좋은 이유를 이성으로 설명 못 하겠다. 그냥 프라하가 마음에 든다. 합리적인, 이성적인 인간은 조작된 관념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감정은 이성보다 선행한다. '성 미콜라스 성당 내부' -왼쪽- '구시가지 광장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상단 오른쪽- '하벨 시장' -하단 오른쪽- 프라하 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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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체코를 듣다 -프라하- PART 2 20190826TRAVEL 2022. 11. 16. 14:50
여행에서 체력 관리는 중요하다. 무리하게 돌아다니면 반드시 여행 후반기에 급격한 피로를 느낀다. 이틀 전에 복통으로 그렇게 고생해 놓고 약간 회복되자마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다행이지 않은가? 고통스럽고 슬픈 기억조차 사실 그대로 기억한다면 인간은 희망을 찾아 한 발자국도 내딛기 힘들었을 것이다. 설레는 사랑을 하고 마음이 찢어지는 이별을 겪고, 다시 사랑을 갈망한다. 타인에게 상처를 받은 채, 다시 타인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는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굴레에 갇혀 있기에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화약탑' -상단 왼쪽- 화약탑은 예전에 화약 보관 창고로 사용되어서 화약탑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올드카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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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체코를 듣다 -프라하- PART 1 20190820TRAVEL 2022. 11. 16. 14:49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 밤은 힘들었다. 지사제와 위장약을 먹었지만 배탈이 진정될 기미가 없었다. 아침이 되고 열차시간에 맞춰 숙소를 나왔다. 다행인 건 숙소와 부다페스트 뉴가티 역이 가까웠다. 열차역에서 음료수와 햄버거를 사고 열차에 올랐다. (일단 음식과 물은 중요하다.) 6시간 30분에 걸쳐 체코의 프라하 중앙역(홀라브니 나드리지 역:Hlavni nadrazi)에 도착했다. 현지시간으로 16시가 넘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햄버거와 빵은 속이 안 좋아 못 먹었다. 열차 안에서 누워 있었다. 이때가 1등석 열차 티켓을 사길 잘했다고 처음 생각했다. 사실 2등석을 타고 좀 더 좋은 숙박시설을 이용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몸이 아프니 1등석이 정말 편했다. 홀라브니 나드리지 역에 도착하니 비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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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헝가리를 보다 -부다페스트- PART 2 20190725TRAVEL 2022. 11. 16. 13:49
눈을 떴다. 조용하다.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책상에 앉았다. 검은 구름으로 덮여 있었고 비가 내렸다. 빛을 잃은 도시는 깊은 심연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수수하고, 흐릿한 색감, 백색의 배경. 도시의 여름을 잠깐 식히는 시간이다. 숙소에서 길을 나섰다. 부다페스트의 날씨는 오늘 한국의 날씨와 비슷했다. 어제의 화려한 국회의사당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트램을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국회의사당' 1904년에 네오 고딕 양식으로 완공되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위상을 알 수 있다. 내부 관람은 투어로만 가능하고, 개인은 국회도서관만 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을 주변을 둘러보았다. 1956이란 숫자와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조형물을 보았다. 그래서 1956년에 헝가리를 구글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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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헝가리를 보다 -부다페스트- PART 1 20190723TRAVEL 2022. 11. 16. 13:45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빈 중앙역으로 향하는 길'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빈을 떠나기 위해 빈 중앙역으로 향했다.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노숙인도 어김없이 마주쳤다. 몇 시에 출근(?)하는지 궁금하다. 빈 중앙역에는 First-Class 라운지가 있다. 몇몇 간선 역에는 OBB라운지가 있다고 한다. 1등석 좌석이면 열차역에서 OBB라운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OBB라운지 입구에서 1등석 티켓(예약티켓)을 보여주면 된다. 음료와 빵이 준비되어 있다. 빈에서 출발하여 Pudapest-Keleti 역에 도착했다.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오는 기차는 Keleti 역에 정차하고,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로 가는 기차는 Pudapes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