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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앙코르 왓 그리고 씨엠립 에필로그 20170809TRAVEL 2021. 9. 24. 12:26
3일간의 여행이 끝났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와 소감을 밝히고자 한다.
1. 고정 경비.
- 항공권과 숙박을 합쳐서 100만 원에서 150만 원. (3박 5일 기준)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면 이보다 더 저렴하다.)
- 앙코르 왓 입장권
1일권 - 37$
3일권 - 62$
7일권 - 72$
앙코르 왓 3일권과 벵 밀리아 입장권.
- 도착 비자
30$와 사진 한 장. (모든 항목을 알파벳 대문자로 표기할 것.)
사진을 양면테이프로 붙여가길 권한다.(도착 비자에 붙일 풀을 이용 시 1$가 필요할 수 있다.)
도착 비자 작성 오류 시 필요한 1~2$.
- 현지 가이드와 툭툭 및 승용차 렌트
한국어 가이드비는 하루에 50$ (1인 기준이 아님.)
앙코르 왓 일정이 끝나면 가이드 업무가 끝남. 그 후는 알아서 돌아다니면 됨.
하루 툭툭 임대료 15$ : 툭툭은 2명이서 다니기에 좋다.
하루 승용 렌트료 30$
(툭툭과 승용차를 렌트할 경우 아이스 박스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준다.)
가이드 추가 비용
일출 10$ 추가.
벵 밀리아 20$ 추가.
반띠에이 쓰레이 10$ 추가.
똔레 삽(호수) 10$ 추가.
모든 가이드 비용은 후불이다.
팁은 안 줘도 되지만 충분히 서비스를 받았다면 성의껏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필자를 가이드했던 로이리씨다.
한국어를 제법 구사할 수 있고, 앙코르 유적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설명해 주었다.
필자의 경우는 앙코르 유적지를 여행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읽었다.
그래서 로이리씨의 설명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로이리씨가 들려주는 캄보디아의 사회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작정 캄보디아로 자유여행을 계획한다면 로이리씨는
훌륭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로이리씨는 여행자를 편하게 해주려 노력했고,
무엇보다 앙코르 유적지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유적을 훼손하는 사람을 보면 반드시 만류하였다.)
캄보디아 현지 가이드 로이리씨
카톡 ID : lee444411
2. 개인 경비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은 10~20$가 필요하다.
캄보디아 식당의 경우 1~3$ 정도면 식사를 할 수 있다.
캄보디아의 화폐인 '리엘'이 있다.
4,000 리엘 = 1$, 2,000 리엘 = 0.5$, 1,000 리엘 = 0.25$
100 리엘과 500 리엘도 있지만, 환율 계산이 쉽게 되질 않는다.
( 고급 음식점에 경우 4,100 리엘이 1$이다.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다.)
현지인들은 리엘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식사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최저 금액은 1$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사지 비용은 올드 마켓이나 펍 스트리트 근처는 5~10$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시설 좋은 마사지 숍을 이용하려면 1시간에 20$ 정도 필요하고 2시간 마사지는 33$정도 필요하다.
기념품은 웬만한 건 하나당 2~5$면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하루에 55$를 개인경비로 산정하였다.
(충분히 사용하고 25$가 남았다.)
필자는 숙박장소가 펍 스트리트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호텔 이름은 PART HYATT SIEM REAP.
호텔 안에 흔들거리는 테이블도 있었다.
밥 먹다가 멀미가 날 것 같아 잠깐 앉아 보기만 했다.
호텔의 식당
씨엠립 시내에서 펍 스트리트까지 툭툭비는 1~2$이다.
툭툭 기사님과 반드시 흥정을 한 후 탑승하여야 한다.
대부분 '펍 스트리트'라고 말하면 알아듣는다.
펍 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레드 피아노' 내부 모습이다.
2층으로 되어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와서 칵테일을 마신 식당이다.
툭툭 기사님에게 '레드 피아노'라고 말해도 된다.
'레드 피아노'에서 마실 수 있는
'툼 레이더 칵테일'이다.
술을 안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별로 였다.
낮에 올드 마켓이다.
펍 스트리트와 올드 마켓, 나이트 마켓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펍 스트리트를 지나 올드 마켓으로 가려면
'프싸짜'라고 말해 주면 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해서 올드 마켓이라고 해도 알아듣기는 한다.
그래도 '프싸짜'라고 말하는 게 확실하다.
'레드 피아노'를 왼쪽으로 두고 걷다 보면 '보디아 스파'가 보인다.
다시 우회전해서 걷다 보면 '카야 스파'가 보인다.
카야 스파는 마사지 전후에 샤워가 가능하다.
마사지는 소프트한 느낌이다.
가격은 90분에 약 30$.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난다.)
캄보디아에서 비행기 시간이 저녁일 경우 샤워할 수 있다.
펍 스트리트는 낮과 밤이 다르게 변한다.
필자가 밤 11시까지 돌아다녀본 결과 안전하다.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왼쪽으로 '레드 피아노'가 보인다.
올드 마켓을 지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다.
이곳부터 나이트 마켓이 시작된다.
굳이 나무를 찾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여기부터 '나이트 마켓'이란 것을.
펍 스트리트보다는 여행객이 적다.
올드 마켓에 없는 상품이 있으니
쇼핑에 일가견 있다면 한 번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펍 스트리트를 약간 벗어나면 독일식 스테이크 식당 '텔'이 있다.
분위기는 괜찮다.
'텔'에서 주문한 스테이크이다.
맛도 좋다.
가격은 1인당 15~20$ 정도면 충분하다.
Park Hyatt Siem Reap 호텔 인근에
'Asian herb association'과
'Lemongrass Garden' 마사지 숍이 있다.
시설은 두 곳 모두 좋다.
가격은 2시간 기준 1인당 30~35$정도 필요하다.
'Asian herb association'은 샤워가 가능하다.
'Lemongrass Garden'에서는 발 마시지를 받아서 샤워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캄보디아에서 팁은 식당에서는 굳이 줄 필요가 없다.
뭐 주고 싶으면 줘도 상관은 없지만,
필자는 마사지를 받고
1시간에 1$로 계산하여 주었다.
(태국의 경우는 팁은 필수이며, 부족할 때에는 팁을 더 요구한다. 뻘쭘하다.)
(씨엠립에서는 팁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사실 펍 스트리트의 지도는 필요 없다. 돌아다녀 보면 대충 어딘지 알게 된다.
'Kaya Spa'는 저녁을 먹고 휴식과 샤워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앙코르 유적지 여행의 일정에 대해서 적어 보겠다.
앙코르 유적지를 대별하면
앙코르 왓(일출) ->반나절.
앙코르 왓은 서향이다. 따라서 오전에 가면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시다.
앙코르 톰 지역 -> 반나절.
( 앙코르 톰, 따 께오, 따 프롬, 프놈 바켕(일몰) )
앙코르 톰은 오전이 좋긴 한데, 오전에는 관광객이 몰린다.
앙코르 유적지 북부 지역 -> 반나절
(쁘레아 칸, 니악 뽀안, 따솜)
앙코르 유적지 동부 지역 -> 반나절.
(반디에이 끄레이, 쁘라삿 끄라반, 스라 스랑, 쁘레 룹(일몰), 동 메본)
오전 오후 일정을 빡빡하게 돌면 이틀이면 전부 볼 수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기후는 사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앙코르 유적지만으로 오전 오후로 계획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앙코르 유적지 외에 교외로 나가면 여러 지역이 있다.
프놈 꿀렌.
벵 밀리아.
롤루오스 유적군.
똔레 삽(호수).
서 바라이(저수지).
등등.
반나절은 앙코르 유적지를 탐방하고
반나절은 차를 타고 시내외에 있는 유적지를 가는 계획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앙코르 유적지 인근에서 식사를 할 수 있지만 위생이 안 좋다.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다.
시내에 나와서 식사를 하는 것을 권한다.
캄보디아는 열대 기후로(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다.)
11~5월까지 건기, 6~10월까지 우기이다.
가장 좋은 시기는 11~12월이다.
한국은 휴가가 8월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출과 일몰은 기회가 되는대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만큼 쉽게 볼 수 없다.
(필자는 3일 동안 일몰은 감상할 수 없었다.)
캄보디아에 도착하고 필자는 긴장했다.
도착 비자 발급 시 관계 공무원과 1$로 실랑이를 해야 할 각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행기 내에서 여러 번 도착비자, 출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꼼꼼히 확인했다.
오타가 나면 그냥 1$를 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인에게는 1$를 요구했지만 필자에게는 요구하지 않았다.
1$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보다 먼저 접수한 지인의 비자는 필자의 비자보다 늦게 나왔다.
밤 11시쯤.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에 곧바로 호텔로 향했다.
다음날 아침 호텔을 나서자 캄보디아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공산품은 대부분 일본 제품이었다.(에어컨은 삼성과 LG도 많이 보였다.)
생필품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 같았다.
씨엠립 시내에 있으면 캄보디아가 가난한 나라라는 사실을 잘 못 느낀다.
처음으로 인지했던 사건은 앙코르 유적지 내에서 식량을 구하는 어린아이들을 보았을 때이다.
(구걸이 아니라 나무에서 열매를 구하고 있었다.)
매우 가난한 나라임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교외로 나가보면 피부에 와닿는다.
시내를 제외하면 사회 인프라가 없었다.
캄보디아는 2017년 기준으로 1인당 GDP가 1,300$정도이다. 우리나라가 29,000$이니 경제 규모는 22배 차이다.
경제력이 22배 높다고 한국인이 캄보디아인보다 22배 행복할까?
한국의 경제 수준으로 걱정 없이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고,
낮은 복지 예산이지만 캄보디아와 비교해서 나은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캄보디아인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시장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부의 가치를 확장하여 가치판단을 하는 일에 익숙하다.
많은 사람이 돈에 열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부를 소유하면 시기에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상 동경의 대상이 된다.
작은 보상이라도 보장된다면 부도덕한 일을 양심에 거리낌 없이 행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당함에 익숙해져 구조화된 구조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는다.
임금과 대금을 준다는 이유 만으로 갑질을 하고, 경쟁의 낙오자를 차별하고, 부당한 명령을 하고 그에 복종하는 한국 사회를 생각하면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캄보디아인을 경시할 수 있을까?
자본은 수단에 불과하다. 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일 뿐이다.
만약 그 수단을 위해 자신의 삶을 저당 잡혀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돈이 목적이 되는 사회는 아무리 숙고해 봐도 정상은 아니다.
자신의 경제력이 자신의 품격이라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추잡하게 늙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래서 캄보디아인이 한국인보다 행복하냐고? 모르겠다. 주관적 감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으니...
하지만 '한국인이 더 행복하다.'라고는 못 하겠다.
캄보디아에는 국교가 불교이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종교는 '초인적 질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규범과 가치체계'라고 정의한다.
유물론과 과학적 방법론을 믿는 필자에게는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을 믿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직도 인간은 초월적 존재인 신의 이름으로 많은 일을 한다.
이타적 행동 유인하기도 하고, 차별을 합리화하기도 하고, 폭력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과연 신이 있다면 절대적인 존재인 걸까? 인간의 지배체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결국 신을 창조한 건 인간인데 왜 많은 사람들은 신을 추앙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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