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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축하할 자격이 있는가SOCIETY 2024. 10. 14. 15:12
노벨상은 다른 말로 '만수무강'상이라고 한다. 살아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어떤 새로운 발명, 발견, 사상 등이 세상에 발표되고 그것이 실제 사회에 적용된 후 보편적 가치를 진보시켰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학계에서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이룬 석학이라 할지라도 인류의 삶과 의식을 향상하는 데 매우 오래 걸렸다면 그 사람은 죽기 전에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는 노벨상 시즌만 되면 세계의 많은 석학들은 전화기 앞을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많은 피싱이나 장난 전화가 그들을 웃기고 울린다. 정작 스웨덴 아카데미(한림원)에서 전화가 왔을 땐 화를 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노벨상이 주는 명예나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노벨상은 1901년을 시작으로 국적이나 성별 등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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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집]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OCIETY 2024. 8. 29. 12:44
위 동영상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통쾌?뭉클?슬픔?분노?설움? Chapter 1 여행을 좋아한다.사실 여행 그 자체보다 과정이 즐거운 경우가 많다.짧은 휴가를 맞아 일본 오사카에 갔다.너무 재밌었다. 도톤보리, 난바, 우메다, 교토의 지역을 다니며특색 있는 먹거리와 낯선 거리를 걸으며 여행을 즐겼다.SNS을 이용해 여러 사진과 그때그때 감흥을 올렸다.많은 SNS 친구들이 공감을 표시해 주었다.하나의 댓글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런 시국에 일본 여행을 해야 하나' 이 댓글이 달리는 순간부터 '친일파', '매국노' 등을언급하며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일본을 가지 않는 것은 애국일까?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분개하는 것은 애국일까?일본 우파인 자민당과 일본 시민을 구분하지 않고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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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파리- epilogue 20200203TRAVEL 2022. 11. 16. 16:05
침대에서 눈을 떴다. 커튼을 젖혔다. 여전히 날은 흐리다. 오늘도 비가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산은 챙기지 않을 것이다. 비가 오더라도 곧 그칠 걸 알기 때문이다. 서둘러 나갈 일도 없다. 조그마한 호텔방을 둘러보았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좁다. 만약 파리에 다시 온다면 교통을 포기하고 좀 더 큰 숙소를 이용할 것이다. '퐁피두 센터' 오전에 숙소 근처에 있는 퐁피두 센터에 왔다. 퐁피두 센터는 도서관, 영화과, 전시관 등이 있는 복합시설물이다. 이곳도 '파리 뮤지엄 패스'로 이용이 가능하다. 루브르와 오르세처럼 인산인해를 이루지는 않지만 방문객들로 긴 줄이 보인다. 퐁피두 센터에서 현대미술을 보기 위해서 왔는데 기다림이 싫어 내부 입장은 포기했다. 퐁피두 센터는 외관이 매우 독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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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파리- PART 4 20200109TRAVEL 2022. 11. 16. 16:03
파리에서 원한다면 하루 종일 예술을 관람할 수 있다. 그만큼 명작(?)들과 전시관이 많다. 그러나 예술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지루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예술의 도시인 파리에서 미술을 보지 않는 것은 여행의 한 가지 재미를 놓치는 일이 된다. 필자는 우울하고 조용한 아침을 깨우는 방법으로 미술관을 활용하였다. 약간만 늦어도 긴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다. 이른 아침 파리의 직장인들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세계 어딜 가나 비루한 노동자들의 삶이 그려지기도 한다. 프랑스의 노동권과 한국의 노동권은 현저히 다르지만 프랑스에서도 일자리에 대한 갈등은 팽배하다. 골치 아픈 사회문제는 이쯤에서 생략하고 오늘은 오르세 미술관을 갔다. '오르세 미술관' 파리의 오래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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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파리- PART 3 20191227TRAVEL 2022. 11. 16. 15:57
파리는 다양한 전시관,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그중에서 꼭 한 번은 가야 된다고 하는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파리를 단기간 여행한다면 중심에 있는 루브르(혹은 시테섬) 근처에 숙소를 정해야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사실 파리의 날씨는 이상하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하고, 뜬금없이 해가 비치기도 한다. 구름이 많다가도 조금만 그 지역을 벗어나면 화장한 하늘이 보인다. '아침에 루브르 박물관 -상단-' '루브르 입구 -중단-' '루브르 내부 지도 -하단-' 루브르 박물관을 갈 생각이면 반드시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한다. 약간만 늦어도 피라미드를 둘러싼 군중을 보게 된다. 1년 내내 사람들로 붐비는 박물관이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상단 왼쪽-' '미켈란젤로 ;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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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파리- PART 2 20191215TRAVEL 2022. 11. 16. 15:52
필자의 숙소 인근에는 샤틀레 역이 있다. 샤틀레(Chatelet) 역은 파리 대부분을 갈 수 있는 메트로가 정차한다. 한국의 신도림역이나 용산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불행히도 샤틀레역에서 베르사유 궁전을 가는 RER-C 노선은 정차하지 않는다. RER-C 정차역은 센강을 건너야 있다. 샤틀레 역에서 약간 멀지만 걸어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베르사유 궁전에서 많이 걸어야 하므로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한다. 오늘은 베르사유 궁전을 갈 예정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1년 내내 여행객들로 붐비는 명승지다. 그래서 아침 일찍 움직여야 수월하다. 대충 볼 생각이면 오후 늦게(15시나 16시쯤)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베르사유 역(Gare de Versailles Chateau Rive Ga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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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파리- PART 1 20191112TRAVEL 2022. 11. 16. 15:46
새벽에 불편한 느낌에 잠을 깼다. 아마도 어제 먹은 와인과 음식이 체한 듯했다. 심한 구토와 함께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아침이 되고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오늘은 파리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제대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배낭에서 의약품을 찾았다. 배탈에 관련된 약은 다 먹었다. '몽생미셸 버스표 -상단 왼쪽-' 'Montfort-sur-Meu 역 -중단-' 다행히 11시 20분 버스를 탈 예정이어서 충분히 쉴 수 있었다. 배낭을 멨다. 누가 뒤에서 가지 말라고 잡아당기는 기분이다. 카메라 가방을 들었다. 한 발짝 움직이면 식은땀이 흘렀다.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탔다. 버스표는 운전기사에게 직접 구매하면 된다. 현금과 카드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버스에서 멀미를 했다. 정말 죽을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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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랑스에 멈추다 -몽생미셸- PART 1 20191103TRAVEL 2022. 11. 16. 15:42
'프랑스에 가면 몽생미셸이란 곳이 있대.' '그래? 거기 뭐가 있는데?' '바다 끝에 지어진 수도원이 있대.' '파리에서 가까워?' '파리에서 하루 정도면 다녀올 수 있나 봐.' 동행인과 잠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파리에 도착해서 다녀오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였다. 몽생미셸을 구글 지도로 보았다. 여길 파리에서 하루에 다녀오겠다고? 완전 서쪽 끝에 붙어 있다. 렌느(Rennes)에서 파리로 오는 열차가 19:40분이 막차이기 때문에 파리에서 자유여행으로 몽생미셸을 가면 야경은 못 본다. 파리에서 '몽생미셸 투어' 하루짜리 상품이 있긴 하다. 이 투어는 파리에서 새벽(06:30 정도)에 출발해서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한다. 가격도 한화로 150,000원~200,000원 정도 한다. 몽생미셸을 계획..